“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좌익인 척해야 양식 있는 인텔리 대접을 받는 현실이 답답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61주년 및 건국 58주년 8ㆍ15국민대회’에 참가한 문제안(87ㆍ전 원광대 교양학부 교수)씨는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해야 할 광복절이 정치 대결의 날이 돼 버려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씨는 “해방 직후에는 우익의 시각을 드러내면 바보 취급을 당할 만큼 사회가 좌로 기울어져 있었다”며 “그 결과가 분단과 전쟁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문씨는 “역사는 좌와 우가 물결 치듯 주도권을 주고 받는데 지금은 좌가 득세한 시대”라며 “한국 사회가 한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오늘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봐도 극의 흐름과 상관없는 좌파 코드가 들어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는 ‘좌’가 유행”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이런 현상에 휩쓸리지 않도록 우익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큰 길 건너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을 외치는 진보단체를 바라보던 문씨는 “저들의 순수한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감상적인 민족주의를 벗어나 국제정세와 국익을 고려해 냉철한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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