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관련 곧 조사 검토…이재용 상무 소환은 않기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14일 CB 편법 증여의 최대 수혜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대한 조사를 생략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곧바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인규 3차장은 "이 상무는 CB발행 당시 유학생 신분이어서 현재로선 조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소환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상무는 서울통신기술 CB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편법증여 의혹 사건, e삼성 부당지원 사건과 관련해서도 고발된 상태여서 에버랜드 사건처리와는 무관하게 적어도 한번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또 이 회장이 다음달 중순 미국으로 시상식 참석차 출국 예정인 것과 관련해 "'밴 플리트 상' 수상은 현재 사건과 관련이 없어 이 회장이 상을 받기 위해 출국하더라도 출국금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국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매년 한미 양국간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다음달 19일 열린다.
한편 검찰은 10일이뤄진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16시간 가까이 강도 높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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