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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후 사진·자료 2,000점…美 드레이크씨, 광주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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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후 사진·자료 2,000점…美 드레이크씨, 광주서 선보여

입력
2006.08.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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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속 미군과 한국 아이들의 우정을…

한국전쟁 전후 고아들과 미군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14일부터 19일까지 광주광역시청 1층 현관에서 전시된다. ‘미군과 한국아이들, 그 사랑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미국인 조지 드레이크(76ㆍ사진)씨가 소장 중인 사진과 자료 등 2,000여점이 선보인다.

한국전쟁참전용사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드레이크씨는 당시 전쟁의 고통에 신음하던 고아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미국 국민과 미군에 호소,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 전쟁 고아들을 지원했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 기간 동안 1,000시간 이상 고아원을 방문했으며 부대 내 군인들로부터 4,000달러 이상을 모금해 지원했고 귀국 후에도 고아원의 원조를 구하는 편지 1,000여통을 고향 이웃과 친지들에게 보내 원조 물자 20여톤을 수집해 한국에 보내기도 했다.

드레이크씨는 지금도 미군들이 한국 고아들에게 보여준 사랑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도록 1,500쪽 이상의 사진과 자료를 담은 인터넷 사이트(www.koreanchilden.org)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전시자료 2,000여점을 호남종합사회복지관(1950년대 고아원인 현충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는 14일 드레이크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광주시민의날인 11월 1일에는 명예시민증을 수여키로 했다. 드레이크씨는 개막식에서 “한국전쟁 당시 젊은 미국 군인들과 한국 어린이들간의 우정과 사랑이 요즘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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