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상담을 하다 보면 “내가 가입한 보험이 적정한 것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보험은 각자의 소득수준, 앞으로의 재무목표 그리고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종류와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
당연히 장기적인 계획이 중요한데 정작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주변의 권유에 따라 무계획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꼭 필요한 보장이 누락되거나 중복되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지금 가입해 있는 보험이 적당한지, 너무 넘치거나 부족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보험 리모델링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가입한 보험이 나의 목적에 맞느냐는 것이다. 보험을 든 목적이 보장이냐 저축이냐에 따라 상품이 결정돼야 한다. 최근에는 복합기능의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변액유니버셜연금보험의 경우는 보장과 저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위험보장과 함께 교육자금이나 노후자금과 같은 목돈마련을 할 수 있는 저축 기능도 가지고 있다.
둘째, 내 소득에 비해 보험료 지출 수준이 적절한가 하는 점이다. 혹자는 소득의 8~12%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하지만 정답은 없다. 단, 보험료는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어야 한다.
셋째, 보장성의 경우 같은 위험에 대해 중복 보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누락한 위험은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같은 위험에 대한 보험료를 이중으로 부담하고 있다면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이중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넷째, 기존상품과 신상품을 비교해 본다. 보험료와 보장금액, 환급금 등을 비교하여 같은 보험료로 더 나은 조건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보험료는 경험생명표를 기초로 하여 산출되는데 새로운 통계가 나올 때마다 특약의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고 새로운 보장내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 신상품을 잘 선택해 보험계약을 전환하면 보험료 부담이나 보장범위가 더 유리해 질 수 있으나 전환 과정에서 보장기간이나 보장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장기간의 계획이 중요하다. 20년 또는 30년 후의 필요가 반영되어야 한다. 특히 노후연금의 경우는 현재가치로 미래시점에 얼마가 필요한지를 산정해야 하므로 생활수준과 물가 등에 따라 재점검이 필요한 항목이다.
신한PB 서초센터 유승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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