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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출항 "약팀 징크스 반복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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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출항 "약팀 징크스 반복없다"

입력
2006.08.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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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팀 징크스는 없다. 내용도 결과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베어벡호가 한국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대만과의 2007아시안컵 예선 2차전(16일)이 펼쳐지는 대만에 입성했다. 14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을 떠나 2시간30분 남짓 비행 끝에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필승을 다짐하며 단단한 각오를 보였다.

대만을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핌 베어벡 감독은 인천공항 출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정경기에서 약팀을 상대로 고전해온 징크스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완승을 자신했다.

베어벡 감독은 “데뷔전이라고는 하지만 코치 생활을 포함한다면 한국 대표팀과 함께 하는 50번째 경기다. 코치로서 치렀던 경기와 큰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독 데뷔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 축구가 약체와의 원정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던 ‘전통’을 바꿀 때가 됐다. 대만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에 훈련 기간 동안 크로스와 슈팅 등 마무리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며 대승을 자신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어 대만전을 통해 성취해야 할 목표 세 가지를 제시하며 다시 한번 ‘필승 의지’를 다졌다.

승점 3점 확보가 첫번째 목표라면 두번째는 내용적으로도 훌륭한 경기를 펼치는 것. 세번째는 다음달에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전에 대비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 수 아래의 대만을 제물로 시원한 승리를 거둬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고취하고 대만전에서 드러난 장단점을 분석, 향후 대표팀 운영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어벡 감독은 또 대만전 주장으로 김남일(29ㆍ수원)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험이 가장 풍부한 선수를 주장으로 뽑는다는 원칙에 따라 그를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일은 이번 대만전에 나서는 20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A매치 출장 경력(69회)을 갖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을 훌륭하게 이끌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김남일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지만 대만전 이후에도 김남일에게 계속 주장 완장을 맡길 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김남일은 “책임이 많이 따르는 자리여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소감을 밝히며 “독일월드컵 16강 좌절 후 대표팀 내에 침체된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최근 A3 챔피언스컵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득점왕에 오른 이천수(울산)는 타이베이에 도착하자마자 “내 목표는 무조건 골을 많이 넣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15일 낮 12시30분 숙소인 타이베이의 산토스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대표팀은 오후 6시30분 충산 스타디움에서 첫 현지 적응훈련을 벌인다.

타이베이=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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