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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이명박 숨겨논 자식? 데려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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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이명박 숨겨논 자식? 데려와 보라"

입력
2006.08.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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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13일 이 전 시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대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명박에 관한 7가지 거짓말’이란 글을 통해 ‘이 전 시장의 두 아들이 군에 가지 않았다’,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많다’,‘숨겨둔 자식이 있다’ 등 인터넷 공간을 떠도는 설을 일일이 반박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람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의혹제기의 주체로 지목해 또 다른 논란거리를 낳았다.

정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두 아들이 모두 병역을 기피했다는 설에 대해 “완벽한 거짓말”이라며 “이 전 시장은 아들이 하나이고, 그 외아들은 육군 보병부대 사병으로 만기 제대 했다”고 말했다.

재산형성 과정의 부정의혹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의 재산은 현대가 외국손님 접대용으로 지어준 논현동 집, 중동 대형 프로젝트 수주 공로로 받은 서초동 부동산, 지하철공채대금으로 불하 받은 양재동 부동산뿐”이라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고 판 적이 없는데 자연스레 가격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180억원 재산은 요즘 웬만한 다국적 기업 CEO의 1년치 연봉”이라며 “오히려 청부(淸富)의 모델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전 시장이 숨겨둔 자식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너무 고전적이며 유치한 흑색선전”이라며 “그 애를 한번 데려와 보라”고 맞받았다.

정 의원은 이 전 시장의 기독교 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은 불교계에 많은 지우를 갖고 있고 특히 돌아가신 법장 전 총무원장과의 우정은 각별했다”며 “견지동 사무실에는 많은 불교계 인사들이 격려차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전 시장이 노점상, 환경미화원 등을 했다는 점을 들어 “서민의 아픔을 모를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고, “이 전 시장은‘독선적 불도저’가 아닌 유연하고 치밀한 ‘컴도저’”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이 전 시장이 결국 한나라당 내 대선 경선에서 떨어져 다른 길을 모색할 것’이란 소문에 대해서는 “대권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이 전 시장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퍼뜨린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갑자기 해명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직적 유언비어 유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판단돼 이 전 시장과 협의 아래 첫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르고 있던 사람들에게 알려줘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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