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호·김복자씨, 한남대서 경제학 학위 받아
40대의 중국 조선족 부부가 11일 한남대에서 동시에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공무원 출신인 최송호(45)씨와 부인 김복자(43)씨 부부.
최씨는 ‘진화론적 관점에 의한 대덕R&D특구의 분석’이란 논문에서 대덕연구단지가 대덕R&D특구로 발전하기까지 변화요인을 분석했다. 그는 대덕R&D특구가 시장 변화에 융통성을 갖고 연구성과의 상용화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발전방향도 제시했다.
부인 김씨의 논문은 ‘중국 이동통신 제조업의 기술역량 연구’. 최첨단 한국 IT산업을 모델 삼아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이동통신업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한 논문이다.
중국에서 공무원이었던 이들 부부가 휴직하고 한남대에서 유학하기까지는 남모를 고생이 많았다. 경제적 문제가 가장 컸는데 한남대 중국통상전공 정명기 교수가 후견인으로 나서 최씨는 시간강사로, 김씨는 장학조교로 일할 수 있게 해줘 5년여만에 석사 및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최씨는 “어려운 유학생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한남대측에 감사한다”며 “한국과 중국간 경제분야 전문가로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귀국 후 중국 허베이(河北)성 공무원으로, 부인 김씨는 같은 지역의 얀산(燕山)대학 교수로 임용될 예정이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