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시아파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유엔의 결의를 수용, 14일 오전 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남부 레바논에 진격한 이스라엘 지상군의 철수가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 이후로 늦춰지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산발적으로 계속돼 전쟁 재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14일 오전 8시부터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전면 중단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군에 이날 오전 2시부터 자위조치를 제외하고는 전투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합의에 따라 휴전 발효 시점부터 전투를 중단했으나 3시간 만에 무력 충돌은 다시 벌어졌다. 남부 레바논 하다타에서 이스라엘 지상군과 헤즈볼라 무장요원간 무력 충돌이 벌어져 헤즈볼라 요원 4명이 사살됐고, 이밖에도 2건 이상의 교전이 벌어지는 등 휴전이 이뤄지기 전 만큼 격전은 아니지만 부분적 충돌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 위험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으나 레바논 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해 고향을 떠났던 남부 지역 주민 수천명의 귀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6~17일 브뤼셀에서 회원국 모임을 갖고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1만5,000명 병력으로 구성될 유엔 평화유지군에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그리스 스웨덴 등이 파병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터키, 이집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캐나다도 파병 의사를 밝히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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