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80)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개월 전 건강한 모습으로 현대중공업의 쿠바현지 발전설비 공사장을 방문, 현장 직원들을 격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이 지난달 11일 오후 민바스 기초공업성 장관과 함께 아바나의 공사현장을 방문, “적은 인원으로 공사를 잘 진행하는 것이 놀랍다. 쿠바도 빨리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격려했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 9월 쿠바의 컨테이너형 이동식 발전설비(PPS) 건설공사를 7억2,000만 달러에 수주, 공사를 하고 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술자들에게 “한국이 좋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으며 쿠바인 현장 직원들을 위해 한국 전자제품 구매를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카스트로 의장은 12시간씩 일한다는 현대중공업 기술자에게 “나만큼 일 한다”며 농담을 하고 평소 기피하던 사진 촬영까지 응하는 등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에 상주 중인 현대중공업 변재욱(50ㆍ엔진해외현장부) 부장은 “카스트로 의장이 요즘도 수시로 공사 상황을 보고 받고 있으며, 외신 보도와는 달리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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