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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사태 확산/ 청와대 고위관계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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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사태 확산/ 청와대 고위관계자 일문일답

입력
2006.08.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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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 경질을 둘러싼 청와대 인사외압 논란과 관련,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게 많지만 더 큰 오해를 막기위해 말을 아낀다”며 “국회가 열리면 정확한 사실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이 총리실 출신의 김모 전 비서관을 아리랑TV부사장으로 추천한 이유는.

“이 수석이 아리랑TV의 만성적자를 놓고 고심하다 획일적인 구조조정보다는 대외교섭력이나 추진력을 갖춘 인물을 경영진으로 영입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누구의 민원이 있었던 게 아니라, 김 전 비서관을 그런 점에서 적임자로 본 것뿐이다. 마침 김 전 비서관이 이해찬 전 총리가 사퇴한 뒤 비서관을 물러나 놀고 있어 본인에게 의향을 물은 것이다.”

-유 전 차관은 왜 반대했나.

“대외교섭력 강화 등 공격적 경영을 해법으로 제안한 이 수석과 달리 유 전 차관 등 문광부는 적자를 줄이기 위한 부사장직제 폐지 등 구조조정에 치중했다. 양측의 생각이 달라 성사가 안됐다.인사청탁이 아닌 업무 협의였다.”

-김 전 비서관의 영어능력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던데.

“이 수석은 아리랑TV의 부사장 요건으로 업무추진, 대외교섭 등 능력이 더욱 절실하지, 영어는 극히 일부라고 봤다. 이 수석은 당시 김 전 비서관을 추전하면서 부사장직을 없애는 줄도 몰랐다. 이 수석은 부사장직을 없애는 게 능사가 아니라 대외업무를 강화하는 역발상을 주문했지만 유 전 차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수석과 김모 전 비서관이 절친한 고향 선후배 관계라는 얘기는.

“이 수석은 전남 진도출신으로 광주일고를, 김 비서관은 광주가 고향으로 광주 대동고를 졸업했다. 같은 군도 아니고, 호남 출신이면 무조건 고향 후배냐. 이 수석은 김 전 비사관을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던 사이로, 이 수석이 국정홍보처 차장으로 일할 당시 김 비서관이 총리실에서 근무해 업무 관계상 자주 만났을 뿐이다.”

-이 수석과 유 전 차관은 친분이 있었나.

“서울대 75학번으로 이 수석은 경제학과를, 유 전 차관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 수석이 청와대로 온 뒤 공식석상에서 처음 만나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동기동창인 데다 업무 때문에 자주 통화해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상의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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