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계층간 사교육비 격차 10배/ 소득 상위 10%는 月 31만원, 하위 10%는 3만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계층간 사교육비 격차 10배/ 소득 상위 10%는 月 31만원, 하위 10%는 3만원

입력
2006.08.15 00:20
0 0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고소득 가구와 하위 10%의 저소득 가구 사이에 사교육비 격차가 10배를 넘어섰다. 이처럼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교육의 격차를 초래함으로써 계층 고착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통계청의 2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소득 최상위 10% 가구가 자녀 보충교육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31만6,000원으로 최하위 10% 가구(3만1,000원)의 10.2배에 달했다.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격차이다. 소득 상ㆍ하위 10% 간 보충교육비 격차는 매년 2분기 기준으로 2003년 7.1배, 2004년 9.2배로 증가하다 지난해 8배로 줄었으나 올 1분기에 다시 9.9배로 급격히 커졌다.

통계청의 보충교육비 조사항목은 학교의 보충수업비 외에 입시ㆍ보습ㆍ예체능 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등 사교육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득 상ㆍ하위 10%간 10개 소비지출 항목 중에서 교육비 지출 격차(8.3배)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층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반면, 당장 생활비가 급한 하위층은 자녀 교육비를 가장 먼저 줄이기 때문이다. 교육을 제외한 9개 소비 항목은 소득 상ㆍ하위 10%간 격차가 최고 6.8배를 넘지 않았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교육비 지출 규모가 반드시 학력과 직결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정한 수준 이상의 소득과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되는 일자리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다”며 “저소득층의 빈곤이 대물림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