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함정(艦艇)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14일 한국선박운용이 해양경찰청 경비정 7척을 투자 대상으로 설정해 신청한 선박투자펀드(가칭 ‘거북선 펀드’)를 인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500톤급 3척, 300톤급 4척의 해경 경비정 건조에 필요한 1,441억원 중 산업은행 차입금(1,323억원)을 제외한 118억원을 9월 중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달하게 된다. 일반적인 투자펀드와 같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되며 투자자들은 펀드를 거래소에서 팔아 수익을 내거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경비정 7척은 한진중공업이 건조해 2008년 11월부터 2009년 2월 사이 해경에 인도한다. 이 펀드는 정부로부터 7년 간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받아 투자자에게 되돌려준다.
해양부 관계자는 “선박투자펀드를 이용한 경비정 건조는 단기간에 대규모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재정혁신의 모범사례 일뿐 아니라 독도 등 해양영토 주권을 지키는데 국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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