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11월1일부터 LG상사와 LG패션으로 분할되며, 구본무 LG그룹회장의 사촌들이 이끄는 LG패션은 내년 이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무역부문과 패션부문을 57대 43의 비율로 기업분할키로 결정했다. 존속 법인인 LG상사는 현 최고경영자(CEO)인 금병주 사장이 이끌고, 분할하는 LG패션은 구본걸 부사장이 CEO를 맡을 전망이다. 재상장을 위해 LG상사의 주식매매는 10월30일부터 11월30일까지 일시 정지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기업 분할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인 구본걸(사진) LG상사 부사장 일가의 패션부문 계열분리를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
구본걸 부사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큰 동생인 고(故) 구자승 LG상사 사장의 장남으로, 현재 LG상사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특히 동생인 구본순 상무(3.87%)와 구본진 상무(3.35%)의 지분까지 합칠 경우 이들 3형제의 지분은 16.22%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LG상사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계열분리를 준비해 왔다.
업계에서는 LG패션이 GS그룹이나 LS그룹처럼 내년까지 지분정리를 마치고 LG그룹에서 독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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