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 전사 삼총사가 주말 열린 평가전에 나란히 선발 출장, 주전 확보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산소 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의 평가전에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확보 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 박지성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 한 사람을 제치고 루이 사하에게 완벽한 패스를 찔러주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2010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과 2010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골1도움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후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는 설기현(레딩)은 13일 오전 마제스키경기장에서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주전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설기현은 후반 27분 존 오스터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지만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프리시즌 평가전을 마감했다. 설기현은 팀이 치른 10차례의 평가전 중 9경기에 출장, 5골 3도움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이영표(토트넘)는 12일 밤 런던 화이트하트레인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평가전에 오른쪽 윙백으로 풀타임 출장했고 팀은 2-1로 승리했다. 이영표는 지난 5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평가전에서도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데 이어 프리시즌 마지막 평가전인 이날도 오른쪽 측면을 맡아 올시즌 보직 변경이 유력한 상황이다.
EPL 2006~07 시즌은 19일 밤 개막된다. 레딩은 19일 밤 10시 미들스브러와,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전 0시 15분 볼턴 원더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 밤 8시 30분 풀햄과 각각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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