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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분노의 36호/ '도둑맞은 안타' 하루뒤 분풀이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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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분노의 36호/ '도둑맞은 안타' 하루뒤 분풀이 홈런

입력
2006.08.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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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안타를 일본 통산 80호 홈런으로 되 갚았다.

이승엽(30ㆍ요미우리)이 오심 사건 이후 하루 만에 ‘분노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10일 도쿄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8회 특급 왼손 마무리 이시이 히로토시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 시즌 36호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 2004년 14홈런, 2005년 30홈런에 이어 정확히 80홈런을 채웠다. 또 이날 홈런으로 이 부문 2위 타이론 우즈(주니치)와의 격차도 7개로 벌렸다.

전날 경기서 어처구니 없는 오심으로 도둑맞은 안타를 ‘한방’으로 시원하게 갚으며 마음 속의 앙금을 훌훌 털어내 버린 것이다. 1-7로 뒤진 8회 초 1사. 투수 교체를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 속에서 야쿠르트 팬들의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지난 5월19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등록 말소된 뒤 3개월 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시이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없이 컸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 한일전서 이승엽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던 이시이는 컨디션 점검차 마운드에 올랐다가 또 다시 홈런을 헌납했다.

초구 바깥쪽 볼이 되는 직구를 흘려 보낸 이승엽은 2구째 한가운데 높은 강속구(시속 144km)에 부드러운 스윙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왼쪽 스탠드 중앙까지 뻗어갔고, 순간 야쿠르트 팬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비거리는 110m.

이승엽은 5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이후 3경기(5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지만, 지난 2경기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시 타격 상승세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의미 큰 아치였다. 올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홈런은 15개째.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는 왼손 선발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을 씻는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올시즌 103경기를 치러 2안타 이상의 ‘멀티 히트’는 꼭 40번째. 이승엽은 4회 내야 땅볼에 이어 6회에는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려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가 이날 경기에서 올린 2점이 모두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나온 것이다.

시즌 타율은 3할2푼3리에서 다시 3할2푼6리(387타수 126안타)로 올라갔고, 타점과 득점은 똑같이 78개가 됐다. 선발 투수 니시무라 겐타로의 부진 속에서 2-7로 져 3연승을 끝낸 요미우리는 11일부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방문 3연전을 갖는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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