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로 접어들고 있는 ‘사랑 티켓 제도’가 버전업에 들어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서울문화재단(대표 이사 유인촌)은 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15일부터 사랑 티켓 구입 매수를 월 4매에서 8매로, 보조 금액은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랑 티켓을 구입해 참가작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정가에서 7,0000원을 할인 받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이 달 안에 무인 예약ㆍ발권 시스템을 갖춘 관객 지원센터가 아르코예술극장 1층에 설치되며,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더 많은 관람 기회를 주는 실버 사랑 티켓제도 도입된다.
위원회는 9월부터는 예술 관련 전공자들에게 단체권 혜택을 주고, 인터넷을 이용한 예매와 마케팅 사업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 사업 시행부터 관여해 온 심재찬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사무처장은 “티켓링크 등 인터넷상의 기존 예매 사이트와의 관계 정립을 위해 빠르면 10월중에 관련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 티켓 제도는 관람권의 일정액을 국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해 보다 많은 시민에게 연극으로의 접근권을 확대시킨 관객 지원 사업으로, 사랑 티켓 홈페이지(www.sati.or.kr)에 회원으로 가입(무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91년 연극 영화의 해를 맞아 티켓 비용 일부 지원의 형태로 시행된 이 제도는 외국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사업으로, 15년간 서울 지역에서 총 128억원이 지원돼 지금까지 모두 240여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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