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인간성을 함께 갖춘 글로벌 여성 인재 육성”
이화여대 이배용(59) 총장은 1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화가 앞장서 나갈”방향을 ‘이니셔티브(Initiative) 이화’라고 얘기했다.
그는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으로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은 이화가 이제는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며 “한국과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세계적 여자 대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내에 중점을 둬 추진할 5가지 핵심 사항으로 기본 소양 교육과 리더십 교육 강화를 위한 첨단 교육 인프라 구축, 동서양을 잇는 여성교육 허브 구축, 연구 기능 강화를 위한 이화학술원 설립, 대학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 세계 100대 명문 대학 진입을 꼽았다. 그는 “올해 안에 적당한 지역을 골라 학생들이 일정 기간 머물며 인성,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인프라 단지를 건립할 것”이라며 “내년 입학생부터 영어강의 4과목 수강을 의무화하고 해외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국제학위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학생의 20% 이상이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밝혔다.
11대 장상 총장 이후 두 번째 기혼 총장이자 종가의 맏며느리인 이 총장은 (명절이나 제사)때마다 60여명 분 이상의 음식을 자신의 손으로 준비한다고 소개하며 “종가 맏며느리야 말로 ‘여성 CEO’라는 생각에 국내 유명 종가 맏며느리 10명을 인터뷰한 책을 곧 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 서강대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1985년부터 20여년 간 이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여성연구원 원장, 한국사상사학회 및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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