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이나 TV 중계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NBA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엔 은퇴 직전의 ‘한물 간’ 선수들이 잠깐 머물다 가는 이벤트가 아니다. 현역 톱스타들로 구성된 정예 대표팀들의 ‘불꽃 대결’이 펼쳐진다.
비타500 월드바스켓볼 챌린지 2006이 11일 오후 5시 한국과 터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미국,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그리고 터키와 한국까지 5개국이 참가한다. 세계선수권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이라 저마다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NBA의 별이 뜬다
미국 대표팀은 모두 NBA의 톱 클래스 선수로 구성됐다. NBA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비롯해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카멜로 앤서니(덴버) 등이 눈에 띈다. 화려한 개인기는 기본.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조직력에 초점을 맞춰 ‘우승을 위한 팀’을 구성했다는 평가. 이례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을 정도로 ‘손발 맞추기’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을 꺾었던 유럽 최강 리투아니아에는 워싱턴 위저즈 소속의 다리우스 송가일라, 덴버 너기츠의 리나스 클라이자 등이 포진해 있다. 그 외 밀워키 벅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될 한국의 하승진과 터키의 에르산 밀야소바도 주목 해야 할 스타들이다.
▲ 세대교체의 시험대에 올라선 한국 농구
그동안 한국 농구는 ‘우물안 개구리’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98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아시아를 벗어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때문에 문경은 이상민 등 대표팀의 단골 선수들을 제외하고 김태술 양희종(이상 연세대) 김민수(경희대) 하승진(밀워키) 김진수(미국 사우스켄트고)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12월 벌어지는 도하 아시안게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최부영 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승패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박수 받을 수 있는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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