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사랑해’ ‘꽃반지 끼고’ 등으로 인기 높았던 통키타 혼성 듀오 ‘라나 에 로스포(개구리와 두꺼비)’의 남성 보컬 한민(본명 박윤기)씨가 6일 오후 9시 30분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1970년 여성 보컬 은희(본명 김은희)씨와 함께 듀오를 결성, 이듬해 데뷔 음반을 발표했다. “사랑해 당신을”로 시작해 “예예예 예예예예…”로 이어지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사랑해’는 지금까지도 널리 불려지는 대 히트곡. 그 외에 ‘꽃반지 끼고’와 번안곡 ‘서머 와인’ 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고인은 듀엣 해체 후 80년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며 일본으로 음악 디렉터 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2001년 귀국해 ‘라나 에 로스포’의 재기 앨범을 발표했으나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딸과 함께 안양에서 라이브 공연장을 겸한 레스토랑을 운영해 오다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해 왔다.
유족은 부인 김정임(56)씨와 딸 박윤정(29)씨. 빈소는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발인 8일 오전 11시 30분. (02)831-6699.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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