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오른손 거포 조성원(18ㆍ3년)이 대회 첫 연타수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조성원은 8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배명고와의 1회전 경기에서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고찬승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조성원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박지용을 두들겨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182㎝ 86㎏의 다부진 체격조건을 갖춘 조성원은 지난해까지는 포수와 외야수를 오갔으나, 올 들어서는 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변화구에 다소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조성원은 변화구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 피칭머신을 이용한 타격 훈련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조성원은 “외야수가 편하지만 포수도 재미 있다. 김선섭 코치의 도움을 받아 포구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고등학교 진학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쳤는데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최희섭 선배(98년 광주일고 졸업)처럼 대타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지현 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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