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ㆍ미국)가 PGA투어 통산 50승을 예약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익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뷰익오픈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섰다.
1타차 이상 앞선 상태로 최종 라운드에 나갔을 때 20전 20승의 100%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우즈가 이변없이 우승할 경우 PGA투어 통산 50번째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지난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우즈는 그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뒤 지난달 23일 끝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까지 49승(메이저대회 11승)을 거뒀다. 한시즌 개인 최다승은 지난 2000년의 9승.
PGA투어 통산 최다승은 샘 스니드가 보유하고 있는 82승이며 잭 니클로스(73승), 벤 호건(64승), 아놀드 파머(62승), 바이런 넬슨(52승), 빌리 캐스퍼(51승)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역 PGA투어 선수로는 우즈가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연속 6언더파를 기록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우즈는 전날 악천후로 마치지 못한 2라운드 3개홀과 3라운드 18홀을 이날 한꺼번에 치렀지만 버디 행진으로 선두에 올랐다.
1타차 2위로 3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2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어진 3번(파3),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5개의 버디를 더 추가해 6타를 줄였다.
특히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왼쪽으로 날아갔지만 갤러리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면서 버디를 뽑는 행운도 따라줬다. 우즈는 볼에 맞은 갤러리에게 직접 사인한 장갑을 선물했다.
한편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비제이 싱(피지)은 우즈에 3타 뒤진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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