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지적이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여성과 데이트하고 있다는 착각. 날렵하고 매끄러우면서도 폭발력 넘치는 다이내믹과 에너지가 전해지는 느낌.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Avante)’는 확실히 새롭고 독특했다.
1,600㏄급 신형 아반떼는 1세대 엘란트라, 2세대 아반떼, 3세대 아반떼XD에 이은 제 4탄이다.
쏘나타처럼 차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채 대대손손 역사성을 이어간다는 것은, 아반떼가 우리나라 준중형시장의 간판차종으로 대표성을 갖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차측은 금년말까지 국내 6만대, 해외에 10만대를 팔아 아반떼를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처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6월 중순 출시된 신형 아반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내수, 수출 모두 마찬가지다. 중대형 고객까지 유혹하다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우선 외관부터 매력적이다.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하면서 유선형의 볼륨감이 눈길을 끈다. 앞에서 보면 좌우로 치켜 올라간 헤드램프와 넓게 벌린 범퍼아래 에어인테이크가 마치 맹수의 얼굴을 연상케 한다.
사실 아반떼는 옛 모델에서도 뒷 램프를 얼굴처럼 형상화함으로써 재미를 본 적이 있다. 어찌보면 렉서스 ES350같기도 하고, 또 달리 보면 BMW3 시리즈나 폴크스바겐 제타를 연상케 한다.
실내인테리어는 더욱 감각적이다. 수납공간이 많고, 모든 버튼이 손의 동선에 최대한 편리하게 부착되고 있다. 에어컨 버튼은 시원시원하면서도 간편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럭셔리 세단수준의 편의장치들이다.
힘도 좋다.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감마엔진은 최대출력 121마력으로 국내 동급의 승용차에 비해 상당히 높다. 에어컨을 켜고 언덕을 오르는데도, 별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순간파워도 좋았다.
신형 아반떼의 연비는 자동변속기 장착차량 기준 13.8㎞. 동급에선 꽤 우수한 편이다.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차종인 셈이다.
언뜻보면 여성용 세컨드카로 적합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막상 운전을 해보면 그 역동성에 남성들도 짜릿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현대차측이 정한 신형 아반떼의 제품 컨셉도 ‘하이터치-다이내믹 세단’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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