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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자욱 '동양의 진주' 헤지펀드도 '엑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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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자욱 '동양의 진주' 헤지펀드도 '엑서더스'

입력
2006.08.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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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헤지펀드 회사들이 ‘맑은 공기를 찾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동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헤지펀드 업계에 따르면 스타크 인베스트먼트, 콘코디아 어드바이저스 등 미국계 대형 헤지펀드들은 아시아 본사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기는 중이다. 28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도이치자산운용도 최근 본사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겼다. 에드 피터 도이치자산운용 아시아 사업본부 대표는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가장 큰 이유는 내 자녀들이 홍콩의 스모그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헤지펀드들이 홍콩에 본사를 둔 것은 중국, 한국, 일본 등 동북아에 주요 기업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탐방하기 쉽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족의 건강을 더 우선시하는 펀드매니저들이 늘면서 싱가포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홍콩의 대기가 최근 급격하게 오염된 것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 기지가 홍콩과 가까운 광둥(廣東)성 일대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각종 공해 물질이 홍콩으로 흘러 들어 오면서, 홍콩에서는 매년 1,600명 이상의 대기오염 관련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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