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을 점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J리거들의 활약상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28일 아시안컵 예선전을 대비한 대표팀 예비 명단을 발표한 뒤 J리그와 A3 챔피언컵 대회 관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던 베어벡 감독은 3일 김포공항에서 가진 입국 기자회견에서 “J리그와 A3 대회를 모두 흥미있게 지켜봤다. J리거들의 활약에 만족한다”고 일본 방문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드필더 김정우(24ㆍ나고야 그램퍼스)와 공격수 최성국(23ㆍ울산)의 플레이를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정우는 어려운 경기에서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력도 만족스러웠고 몸 상태도 좋아 보였다”고 극찬했다. 김정우는 지난달 30일 지바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좋은 활약을 보여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2년여 만에 대표팀에 선발된 최성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2일 울산과 지바의 A3 챔피언컵 경기를 지켜본 베어벡 감독은 “최성국이 넣은 골은 훌륭했다. 지바가 잘하기도 했지만 울산의 경기력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컵대회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른바 있는 최성국은 지바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24분 이천수의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빗맞아 흐른 볼을 골문 앞에서 다시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소집 훈련 기간 동안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을 지켜 볼 것”이라며 6일부터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되는 훈련 동안 ‘젊은 피’들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것임을 암시했다.
또 현 대표팀이 상비군 체제에 가깝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1군과 2군으로 선수들을 분리할 수는 없다. 상비군 체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베어벡호 1기’는 오는 6일 파주 NFC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가진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36명 중 러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호와 김동진(이상 제니트),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김정우 등 J리거, A3 대회에 참가 중인 최성국, 이종민, 이천수(이상 울산) 등 8명을 제외한 28명이 이날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