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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갑자기 에어컨 바람 쐬면 소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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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갑자기 에어컨 바람 쐬면 소화 안돼요

입력
2006.08.0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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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날이 더워지면서 네살 난 아이가 기운 없어하고 땀띠가 많이 나서 에어컨을 틀었다가 그만 감기에 걸렸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어린이에게 안 좋을 것 같아서 피하려 하지만 아이가 너무 더워 합니다. 우리 아이 어떻게 여름을 나야 할까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다고 것을 아셔야 합니다. 또 성인보다 체온도 높고 활동량도 많기에 아이들은 한여름에 잠시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땀띠가 생기고 팔, 다리가 접히는 곳에 습진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미지근한 물로만 깨끗하게 씻기고 건조시켜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땀띠가 난 곳에 수건을 감아두거나 로션, 오일, 파우더 등을 바르면 절대 안됩니다. 또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옷을 다 벗기기보다는 면으로 된 얇고 헐렁한 옷을 입히고 자주 갈아 입혀 땀을 흡수하도록 해야 합니다.

땀은 많이 흘렸는데 수분섭취가 모자랄 경우 체온이 상승해 생기는 열탈진도 조심해야 합니다. 열탈진이 생기면 아이들은 심한 피로감과 무력감, 어지럼증, 구토 증상을 호소합니다. 충분히 물을 먹게 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되, 만일 경련발작이나 혼수상태 등 열사병 증상이 있다면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더위를 피하려고 지나치게 냉방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여름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찬 바람에 닿게 되면 신체는 체온을 유지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하게 됩니다. 이때 상대적으로 소화기능과 면역성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실내에서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바람이 아이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실내 온도는 22~25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해 주는 게 좋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이하백 의료정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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