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ㆍ강원ㆍ제주 등 3개 지역 출전 팀은 모두 11개팀. 이 가운데 천안북일고와 공주고가 가장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강원과 제주는 상대적으로 팀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 대붕기 준우승팀인 천안북일고는 마운드의 팀이다. 한화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장필준을 중심으로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장효훈, 좌완 윤기호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정상급이다. 타력이 마운드에 비해 떨어지는 흠이다.
공주고는 ‘지키는 야구’를 한다. 우완 정통파 이웅한 김태식 콤비가 마운드를 지키고, 포수 정상학이 안방을 책임진다. 청주기공고는 그야말로 ‘다크호스’. 예년에 비해 투수력은 약해졌지만 이상희 경정수 채우석 등 공격력은 수준급이다.
대전고는 우완 정통파 정헌세가 핵심이다. 체격(188㎝)에 비해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돋보인다. 2루수 오리온은 빠른 발, 안정된 수비, 센스 넘치는 방망이로 타선을 이끈다. 세광고는 상하위 타선이 고르고, 기동력이 강한 팀이다. 강한 송구 능력과 매서운 타격 솜씨를 갖춘 포수 조시헌이 공격의 핵. 사이드암 지동구는 변화구가 좋다.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는 창단 4년 만의 첫 승에 도전한다. 선수가 11명밖에 안 되는 초미니팀이지만 1회전 상대인 구리인창고를 꺾고 2002년 창단 이후 첫 승과 전국대회 첫 승을 동시에 낚겠다는 각오다.
춘천고는 에이스 안광민과 3루수 이정민이 공수의 주춧돌. 안광민은 안정된 경기운영이 일품이고, 이정민은 건장한 체격(186㎝)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력이 매력적이다. 속초상고는 이병철 이성룡 투톱이 버티는 마운드가 강점이다. 강릉고와 원주고는 투지가 좋다.
제주관광산업고는 야구의 불모지인 제주의 자존심이다. 에이스 송등용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문진호 김헌곤 등이 공격을 주도한다. 대구고에서 전학한 투수 김성현의 가세로 전력이 탄탄해졌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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