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하쿠토’나 ‘바이토우샨’이 아닌 ‘백두산’입니다.”
해외 유명 인터넷사이트 등에 잘못 알려진 우리나라 지명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2일 건설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정밀한 위성사진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구글어스’(earth.google.com)에는 백두산(Baekdusan)이 일본식 발음인 ‘Hakuto’와 중국식 발음인 ‘Baitoushan’으로 표기돼 있으며, 태백산맥(Taebaeksanmaek)은 ‘Taihaku-sammyaku’, 설악산(Seoraksan)은 ‘Seggausan’ 등 일본식 발음으로 표기돼 있다.
또 한라산(Hallasan)이 ‘Kamasan’, 지리산(Jirisan)은 ‘Chii-zan’, 가야산(Gayasan)은 ‘Kayazan’, 아산만(Asanman)은 ‘Agan-man’, 남양만(Namnyangman)은 ‘Nanyo-wan’, 태백산(Taebaeksan)은 ‘Taihku-zan’, 관악산은 ‘Kangakyzan’, 가리왕산(Gariwangsan)은 ‘Kariozan’으로 표기되는 등 잘못된 표현이 셀 수 없을 정도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 같은 오류를 바로잡고 정확한 지명을 알리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완전 영문판 대한민국 전도를 제작, 해외 관련 기관 및 인터넷 사이트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국문과 영문 혼용 지도만 나와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구글어스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들이 일제시대에 제작된 옛 지도를 근거로 지명 표기를 하는 바람에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여러 차례 이메일 등을 통해 시정을 요구했으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영문 지도를 직접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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