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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부총리 사의/ 靑"…" 與 '안도' 野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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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부총리 사의/ 靑"…" 與 '안도' 野 '환영'

입력
2006.08.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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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청와대는 입을 닫았고 여야는 한 목소리로“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부총리의 사의 표명을 듣기만 했을 뿐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변인은 사표 수리 여부와 후임 교육부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은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의 버티기가 당청 관계 냉각과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등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다.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김근태 의장은 “김 부총리가 자진 사퇴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다소 억울한 점도 있으나, 국무위원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김 부총리는 명예를 회복하고, 노 대통령은 부담을 덜었고, 당은 이 문제를 다루면서 역량 발휘했으니 모두가 윈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 4당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코드인사’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야 4당 원내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김 부총리의 해임을 촉구하기 위해 총리실로 향하다 자진사퇴 소식을 듣고 차를 돌렸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각료 임명권자와 제청권자는 앞으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겸허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라”고 날을 세웠다.

당 일각에선 국회 교육위를 열어 달라는 김 부총리의 요구를 수용, 사실상 변명의 장을 열어준 점 등 원내 전략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인사를 하는 계기로 삼으라”고 요구했고, 민노당 최순영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다음 교육부총리에는 교육적 철학을 가진 사람이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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