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21ㆍ포틀랜드)이 밀워키 벅스로 이적할 전망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후 첫 트레이드다.
포틀랜드와 밀워키의 지역언론인 ‘오리거니언’과 ‘저널 센티넨탈’은 31일(한국시간) ‘밀워키의 주전센터 자말 매글로어와 포틀랜드의 포인트가드 스티브 블레이크, 백업센터 브라이언 스키너, 하승진과의 3대1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구단의 공식발표는 1일 있을 예정이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에 입단했던 하승진은 이로써 빅리그 2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하승진은 지난 2시즌 동안 총 46경기(선발 4경기)에서 평균 6.8분간 출장, 1.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968년 창단된 밀워키는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에 속한 팀으로 70~71시즌 전설의 센터인 카림 압둘자바를 앞세워 챔피언에 올랐던 팀. 80년대 이후 침체를 거듭했으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동부의 다크호스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하승진으로서는 그리 달갑지 만은 않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팀 밀워키는 차기 시즌 주전 센터감으로 이미 앤드류 보거트(213㎝)를 점 찍은 상태.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이자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보거트는 주로 파워포워드로 나서 82경기 평균 9.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밀워키는 빠른 농구에 능한 팀. 래리 해리스 밀워키 단장은 지난달 “밀워키의 빠른 농구에 매글로어가 잘 맞지 않다”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키 223㎝로 높이는 좋지만 기동력에 단점을 보였던 하승진으로선 힘든 주전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하승진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월드바스켓볼챌린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아직 정식으로 통보 받은 바는 없다. 하지만 가게 되더라도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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