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바이오업체인 ES셀인터내셔널이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 있는 인간배아 줄기세포주 6개를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와 호주 투자그룹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이 회사의 앨런 콜먼 사장은 엄격한 실험실 조건과 청결을 요구하는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따라 당장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인간배아줄기세포주 6개를 만들었으며, 조만간 4개가 더 완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먼 사장은 또 싱가포르 TV에 출연, “이번에 만들어진 줄기세포주들이 임상시험을 거쳐 당뇨병이나 심장마비 치료에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년 동안 300만~400만달러(약 30억~4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만들어진 이번 줄기세포주는 연말까지 전 세계 연구기관이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양될 예정이다.
영국 셰필드대 줄기세포생물학센터의 해리 무어 박사는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인간배아 줄기세포주들은 모두 연구용이며 임상시험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ES셀인터네셔널이 만든 줄기세포는 아직 질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논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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