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아케보노 또 울렸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일본 스모의 자존심 아케보노(37)를 다시 한번 울렸다.

최홍만은 30일(한국시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K-1월드그랑프리 삿포로대회’에서 아케보노를 2라운드 57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이로서 최홍만은 아케보노와 3차례 만나 모두 KO로 승리를 거두며 절대 우위를 과시했다.

또 2005년 3월 K-1 데뷔 후 통산 전적 10전 9승1패로 승률 90%를 기록했다. 반대로 아케보노는 12전1승11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이어갔다.

지난 해 11월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까지 오른 최홍만에게 아케보노는 더 이상 적수가 아니었다. 최홍만은 1회 초반부터 신중하면서도 여유 있게 아케보노를 요리했다.

1라운드 중반 강력한 오른 주먹을 적중 시킨 최홍만은 2라운드 1분이 채 되기 전에 묵직한 라이트훅을 터트려 아케보노를 쓰러뜨렸다. 최홍만의 2라운드 57초 KO승. 경기가 끝난 뒤 최홍만은 쓰러져 있는 아케보노를 일으켜 세워주는 여유까지 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리벤지(복수) 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무사시(일본)와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의 경기는 페이토자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피터 아츠(네덜란드)는 게리 굿릿지(트리니다드 토바고)를 판정승으로 꺾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