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좋은 차량을 가장 빠르고, 가장 싸게, 가장 좋은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도요타 성공의 비결입니다."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와타나베 가츠아키(사진) 사장은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2006년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글로벌 시대에 도요타가 지향하는 핵심 키워드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품질 유지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2010년 세계 자동차 보유대수는 1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마케팅 타깃이 개도국에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빅 플레이어로 도약했으며, 미국에서도 J.D.파워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대차를 좋은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벤치마킹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글로벌 시대를 리드해 나가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기술개발 ▦품질 추구 ▦원가 절감 ▦현지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도요타의 기술개발과 관련, 그는 "한번 기름을 넣으면 미국 대륙을 횡단하고, 달릴수록 공기가 맑아지며, 타면 탈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사고가 나지 않는 차량을 만드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미래 자동차 시장은 환경과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차량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 에코 차량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도요타 기술 개발진에게 졸음운전 방지장치와 음주운전 방지가 장착된 차량 개발을 독려했으며, 조만간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렉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한 비결은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차량'을 만들겠다는 전략 설정이 주요했다"며 "최종 검사 단계에서 한번 검사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제조 공정에서부터 품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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