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이 내년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C 방송 등은 27일 GSK가 인체에 치명적인 AI 바이러스인 H5N1을 예방하기 만든 새 백신을 벨기에 겐트대 병원 백신연구센터에서 임상시험한 결과, 18~60세 건강한 환자 400명 중 80%가 소량의 백신 투입만으로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등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GSK의 새 AI백신이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GSK 최고경영자(CEO)인 JP 가르니어는 “우수한 임상시험 결과가 AI 백신 개발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처럼 소량의 H5N1 항원 투여만으로 이처럼 강력한 면역 반응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GSK는 영국 보건당국에 AI 백신 생산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30여종이 개발됐거나 개발중인 것으로 국제제약협회는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사노피-파스퇴르 연구소에서 효능이 있는 백신을 개발했지만 대량 투여해야 하는 결점으로 인해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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