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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역할 시작됐다" 민주당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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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역할 시작됐다" 민주당 박차

입력
2006.07.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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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발걸음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조순형 전 대표의 당선으로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정계개편을 주도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을 태세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대표단회의를 소집, 정치권 새판짜기를 주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한화갑 대표는 “자임하든 강요 받든 한국 정치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시작됐다”며 “마음을 터놓고 당을 확 열자”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조순형 전 대표를 상임고문으로 추대하는 등 당내 결속에도 신경을 썼다.

조순형 전 대표도 하루 종일 분주했다. 그는 회의에서 “왕조시대 임금에게 직언하다 진노를 사 절해고도에 유배됐다가 돌아온 선비의 심경”이라고 소회를 밝힌 뒤 “철통 같은 단결과 역량만 있으면 충분히 수권정당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국립 현충원 참배에 이어 저녁에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선 축하 소속의원 만찬을 갖고 당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전제로 한 민주당 중심의 통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및 ‘비(非) 노무현, 반(反) 한나라당 세력 대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 불가, 분당 주도세력 배제, 헤쳐모여식 신당 창당 등 한 대표가 제시한 3대 원칙에 따라 우선 우리당 원로 그룹 및 호남ㆍ수도권 출신 의원 설득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당내 사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조 전 대표의 귀환으로 당내 ‘반(反) 한화갑 전선’이 표면화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때 유권자가 정해준 정치 구도는 다음 총선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정계개편 문제에서 한 대표와는 다소 거리를 두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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