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6ㆍ스위스)가 한국에 온다.
90년대 후반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했던 힝기스가 오는 9월23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리는 2006 한솔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4만5,000달러)에서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다. 힝기스가 국내 코트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진수 대한테니스협회 홍보이사는 27일 “힝기스는 옛 기량을 회복해 충분히 세계 톱10에 오를 만한 수준을 갖췄다. 또 러시아의 마리아 키릴렌코(22위), 일본의 영웅 스기야마 아이(42위), 인도 테니스의 신성 사니아 미르자(19위) 등도 함께 출전하는 만큼 역대 최고 수준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회 기간 중에 힝기스의 원포인트클리닉, 팬사인회 등도 예정돼 있다.
2004년 국내 유일의 투어급 대회로 창설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솔코리아오픈은 첫해에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초청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2대 챔피언은 니콜 바이디소바(체코)가 차지했다.
14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에 뛰어든 힝기스는 데뷔 2년5개월 만에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천재소녀. 메이저대회 5회 우승을 포함, 통산 41회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발목 부상 등으로 코트를 떠나 한동안 잊혀졌지만 3년 만에 컴백한 올해 이탈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힝기스의 세계 랭킹은 13위.
한편 한국의 간판스타 조윤정(삼성중공업)을 비롯, 베테랑 김진희, 유망주 김소정과 이예라(이상 한솔제지) 등도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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