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문대 출신 교포등 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미국산 대마 종자를 밀반입해 가정집에서 온실재배하고 판매한 혐의(대마관리법 위반 등)로 재미교포 최모(33)씨와 장모(37)씨, 구입자 박모(3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다른 구입자 김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와 장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단독주택 반지하방에 고성능 조명기와 환풍기 등 온실시설을 갖춰놓고 2월부터 대마를 제배, 완제품 130g(시가 2,000만원 상당)을 생산해 이 중 일부를 판매한 혐의다.
최씨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한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내 명문대를 졸업한 뒤 혼자 대마 관련 서적과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가며 재배 방법을 연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실내에서 생산한 대마는 야생대마에 비해 재배기간에 절반에 불과하지만 환각효과는 2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와 장씨는 실내뿐 아니라 서초동 우면산 등산로에도 대마 10여 포기를 심어 수확한 다음 일부를 판매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는 2월 대마종자 30개를 가방에 넣어 입국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코카인 820g을 옷 속에 감춘 채 인천국제공항 검색대를 통과, 공항 마약 검색의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