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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직장' 열렸다! 취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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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직장' 열렸다! 취업문

입력
2006.07.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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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등 주요 국책은행과 금융기관의 2007년도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정성과 높은 연봉 수준에다 사회적 위상도 높아 취업 준비생에겐 '금융고시'로 통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금감원, 산은은 면접 중요

'금융기관 빅3'로 분류되는 한국은행, 금감원, 산업은행은 이미 채용공고가 게시돼 9월부터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특정 분야 외엔 전공에 상관없이 응시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과 전공 및 논술의 필기시험,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한국은행은 필기 전형에서 1.1배수만 뽑고 성적도 계속 유지돼 면접 비중은 상당히 낮다.

반면 금감원과 산은은 각 단계별 성적이 다음 단계에선 반영이 안되기 때문에 2~3배수를 뽑은 상태에서 면접의 비중이 큰 편이다. 한은은 조사연구를 주로 하기 때문에 인성을 딱히 보지 않는 반면 금감원은 감독기관으로서의 인성을, 영업을 겸하고 있는 산은은 적극성 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공 지식은 기본이다. 특히 공인회계사, 공인금융분석사, 금융위험관리사 등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이 주어진다. 금감원과 한은의 '경영학 분야'는 지난해 합격자의 60~70% 이상이 회계사였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도 조만간 채용공고를 내 9~11월께 원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신이 내린 직장?

이들 기관은 요즘 대학생들에겐 '신이 내린', 아니 '신도 모르는' 최고 직장으로 불린다. 취업준비를 위한 인터넷 카페만도 수십여 개에 이르며 일부 대학에선 아예 금융고시반도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공기업 특유의 직업 안정성에다 연봉도 대기업을 웃돌 정도로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초봉이 3000만원대 중반이며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도 산업은행 8,450만원, 금융감독원 7,540만원, 한국은행 7,390만원 등으로 일반 공기업의 4,000만~5000만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통화정책 운용(한은), 금융시장 감독(금감원) 등 사회적 위상과 업무영역이 확고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한 취업 준비생은 "일반 기업체와 달리 전문가 집단이란 느낌을 준다"며 "퇴직이나 이직 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필기시험은 같은 날짜

이들 간에는 미묘한 신경전도 엿보인다. 한은, 금감원, 산은 모두 필기시험 날짜는 10월 22일. 교차 지원을 할 수 있지만, 날짜가 같아 동시 응시는 어렵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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