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고화질(HDㆍ1,366*768) TV에 비해 두 배 이상 선명한 '풀 HD TV'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6일 37인치와 42인치의 풀 HD LCD TV(모델명 37LB2DR, 42LB2DR)를 내놓았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2004년 9월 55인치, 지난 5월 47인치 풀 HD LCD TV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37ㆍ42ㆍ47ㆍ55인치의 풀 HD LCD TV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30인치대 풀 HD TV가 시판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풀 HD TV는 200만 화소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해야 하는 만큼 화면 크기가 작을수록 만들기가 더 어렵다.
LG전자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타임머신 기능에 풀 HD LCD TV 라인업까지 구축함에 따라 평판 TV 부문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 HD 타임머신 LCD TV는 하드디스크를 내장, TV를 켜는 순간부터 2시간 분량을 자동으로 녹화하고 최대 92시간의 영상을 저장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내달말 DVD 플레이어 보다 선명한 블루레이 플레이어 출시에 맞춰 40인치와 46인치 풀 HD LCD TV를 선보여 LG전자와 진검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4년 1월 46인치, 지난해 9월엔 57인치 풀 HD LCD TV를 출시했다.
일본 TV업체들도 지난해말부터 풀 HD TV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미 파나소닉과 파이오니아에서 각각 65인치와 58인치 풀 HD PDP TV를, 샤프와 도시바에서는 37인치와 45인치, 47인치 풀 HD LCD TV를 내놓은 상태다.
올해 하반기에는 소니가 52인치 풀 HD LCD TV를, 파나소닉이 58인치 풀 HD PDP TV 를 판매할 계획이다. 창홍 하이센스 콩카 등의 중국 업체들도 37인치, 46인치, 47인치, 55인치 풀 HD LCD TV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풀 HD TV 시장을 둘러싼 한ㆍ일ㆍ중 TV 업체들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 블루레이(Blu-ray) 플레이어를 비롯한 차세대 게임기가 모두 200만 화소의 해상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풀 HD LCD TV가 2010년 37인치 이상 LCD TV(4,700만대) 중 48%(2,3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일근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 상무는 "47인치 풀 HD LCD TV가 500만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두 달만에 7,000여대나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풀 HD TV가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풀(Full) HD TV
풀(Full) HD TV : 일반 고화질(HD) TV의 화소수가 약 100만개(1,366*768)인 데 비해 화소수가 200만개(1,920*1,080)를 넘어 초고해상도를 자랑한다. HD에 비해 2배, 일반 화질(SD)에 비해서는 6배 이상 선명하며 1,080개의 주사선으로 송출되는 방송 신호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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