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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여권따기 정부는 아는지" 현직구청장이 현장동영상 靑·외교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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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여권따기 정부는 아는지" 현직구청장이 현장동영상 靑·외교부 보내

입력
2006.07.2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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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이 열악한 여권발급 현장을 고발하는 동영상을 정부 부처와 청와대에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원구는 현행 여권발급 시스템 문제의 심각성과 주민들의 건의사항 등을 담은 '여권발급민원 대책 절실'이란 제목의 비디오테이프를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와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동영상은 여권발급을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 졸고 있는 시민들, 접수번호표를 받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 주민들의 성난 목소리, 그리고 매일 이 같은 일을 치르는 공무원들의 모습 등을 생생히 담고 있다.

이 청장은 "지난해 9월부터 사진 전사방식(사진을 디지털파일로 만든 뒤 여권에 입력해 직접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여권이 발급되면서 시작된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수 차례 건의했지만 개선되지 않아 아예 비디오로 생생한 현장을 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동영상과 함께 여권발급 업무 개선을 위해 여권통합 주전산기 용량 확대, 서울시내 여권발급 대행 구청 확대(현재 10개에서 25개 전 구청으로), 전국 32곳 여권발급 대행기관의 인터넷 및 전화 예약접수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노원구는 또 외교부가 여권발급 수수료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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