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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의원 "(中 국내자산 2위)중국은행도 北계좌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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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의원 "(中 국내자산 2위)중국은행도 北계좌 동결"

입력
2006.07.2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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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24일 중국은행(BOC)이 북한 위조지폐 사건과 관련, 북한 계좌의 거래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1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의원외교협의회에 참석하고 21일 귀국한 박 의원은 미국 정부의 전ㆍ현직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부시 정부의 전직 고위 관계자가 ‘중국은행이 북한계좌를 동결했고, 이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더욱 좌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미 재무성이 작년 9월 북한 위조지폐에 관한 일제 조사인 ‘스모킹 드래건 작전’을 수행하면서 마카오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계좌를 동결했고, 동시에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위조달러가 발견되자 중국 측에 계좌 거래 중단을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부는 마카오 지역의 은행 계좌가 동결되자 인근 중국 주하이(珠海) 소재 다른 은행들로 계좌를 옮겼다”며 “다른 은행들에 대한 계좌 동결 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관계자가 ‘미화 2,400만달러(한화 228억원)에 달하는 BDA의 북한 자금은 대외공작자금으로 뇌물공여나 무기부품 구입 등에 사용 되기 때문에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북한은 이번 조치가 스위스나 러시아 등 다른 국가 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행은 자산규모가 자국에서 2위권, 세계 17위에 달하는 대형은행이다.

한편 박 의원은 국회 통외통위에서 이종석 통일장관을 대상으로 “북한이 달러화에 이어 중국 화폐인 인민폐도 위조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 장관은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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