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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재보선 D-1/ 성북乙 오차범위內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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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재보선 D-1/ 성북乙 오차범위內 접전

입력
2006.07.2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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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날 것 같던 7ㆍ26재보선 판세가 막판에 출렁이고 있다. 수해 골프 파문, 경기 광명시장의 호남 비하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신화가 위협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성북 을의 경우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어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데 한나라당도 동의하고 있다.

서울 성북을 한나라당 최수영, 민주당 조순형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줄었다는데 여야 조사가 일치한다. 선거전 초반 15%포인트 차로 넉넉히 앞서며 낙승을 예상했던 최 후보가 이렇게까지 몰린 것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들의 골프 파문이 1차 원인이 됐다.

민심이 급격히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 설상가상으로 12일 터진 당 소속의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의 호남 비하발언이 호남 유권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 조 후보에게 호남 표가 결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북 을엔 호남출신 유권자가 40%를 차지한다. 추세로만 본다면, 조 후보가 역전 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은 2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성북을 지원유세에 내세운 데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에는 지도부를 대거 투입할 태세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는 논리가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면서 최 후보가 신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본부측은 “인물 경쟁력 면에서는 이미 승부가 끝났다”며 “조 후보가 투표 참여율이 높은 40대 이상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 후보의 당선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는 열린우리당은 조재희 후보 지원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경기 부천소사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우리당 김만수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선거전 초ㆍ중반보다는 격차가 좁혀졌다.

차 후보측은 선거운동 초반 18~25%포인트의 차이가 최근 10~15% 포인트 정도로 줄었을 뿐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만수 후보측은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었고, 골프파문 때문에 추격전이 힘을 받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 지역은 뉴타운 개발 계획 등 지역 개발 공약이 주요 이슈다.

김 후보측은“우리가 중앙정부의 힘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논리가 먹히고 있다”는 강조하고 있으나, 차 후보측은 “부천시장,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인 만큼 한나라당 후보가 돼야 지역개발이 된다는 게 유권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갑

우리당 정기영 후보가 “보궐선거 원인제공자가 또 출마했다”고 연일 날선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10년간 다져온 조직과 기반이 건재하다는 게 중평이다. 맹 후보측은 승부는 이미 결정됐다며 최대한 조용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경남 마산갑

수해골프 파문에도 아랑곳 않는 한나라당의 초강세 지역이다.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가 우리당 김성진, 무소속 김호일, 무소속 정상철 후보를 넉넉히 따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무금품, 무비방, 무탈법 등 3무 운동을 벌이며 느긋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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