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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5역 김양옥씨, "제주서 제가 제일 바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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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5역 김양옥씨, "제주서 제가 제일 바쁠걸요"

입력
2006.07.25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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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동안 건설업 경험을 살려 앞으로 제주도에서 기업들이 맘 놓고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에서 공모를 통해 지방 언론사 사장으로 변신한 로드랜드CC 김양옥(50ㆍ사진)회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바쁜 기업인으로 통한다.

서진주택건설 회장,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감사, 한국해양소년단 제주연맹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부터 로드랜드CC 회장까지 겸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몇 번씩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가 건설사와 동떨어진 제주지역 종합일간지 제민일보 제8대 대표이사에 공모한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제주도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적지 않은 맘 고생을 한 탓에 언론을 통해 기업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데 앞장서기 위해서다. 또한 기업이익의 사회환원과 지역 사회 봉사에 대한 평소 신념도 공모에 참여하게 된 주된 이유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어떤 사람들이 사업을 열심히 하면 밀어주기는커녕 오히려 헐뜯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근거 없는 얘기들을 퍼뜨리며 남을 음해하는 풍토아래서는 기업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합니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그 동안 제주지역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을 바꿔 제주도에 들어오는 기업들이 늘어나게 할 계획이다.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진취적인 정신이 기업을 살리는 길이고 제주도를 살리는 길입니다.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면서 제주도민의 화합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언론의 길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그는 제민일보가 제주도내 언론사중 최초로 실시한 사장 공모제에서 노사 동수로 구성된 8인 추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천받았다.

그의 제민일보 발전을 위한 각오도 대단하다. 그는 "빠르고 정확한 뉴스, 그리고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광장을 마련한다면 제민일보 신화창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의 젊은 경제인과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제주를 대표하는 언론사로 우뚝 서고 싶다"는 포부다.

김 사장은 1인5역을 맡고 있지만 의욕과 에너지가 넘친다. 특히 2004년 12월부터 대한주택건설협회의 선출직 감사를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회원사들이 협회를 신뢰하고, 사업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투명한 협회를 만드는데 불철주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협회의 임직원들이 자기 살을 깎는 정신으로 업무에 임하지 않으면 협회가 회원사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제주도 토착 자본으로 골프장을 건설해 지역 주민들에게 고용창출의 기회를 제공한 것을 계기로 수도권에도 명문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작년 1월 개장한 로드랜드CC에서 '로드랜드컵 매경여자오픈대회'를 개최하면서 명문 골프장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제주출신인 김사장은 동국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여년동안 건설업계에 몸담아 왔으며, 3ㆍ4대 대한주택건설협회 제주도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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