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성흔 '미스터 올스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홍성흔 '미스터 올스타'

입력
2006.07.23 23:57
0 0

두산 포수 홍성흔(29)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을 안았다.

홍성흔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동군 `베스트 10'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또 수비에서는 손민한(롯데)-랜들(두산)-장원준(롯데)과 배터리를 이뤄 6회까지 상대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안방마님’ 본연의 노릇도 제대로 했다.

홍성흔은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총 50표 중 45표를 획득, 5표에 그친 장원준을 제치고 지난 99년 프로 데뷔 후 첫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며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부상으로 50인치 PDP TV를 받았다. 포수가 ‘미스터 올스타’에 오른 것은 지난 1986년 해태 김무종 이후 역대 2번째이며, 올스타전에서 타율 10할로 MVP의 영광을 안은 것도 2001년 두산 우즈 이후 2번째다.

삼성-두산-SK-롯데 선수들로 구성된 동군은 홍성흔의 맹타 등을 앞세워 3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승리하며 서군(현대-한화-KIA-LG)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19승11패의 우위를 지켰다.

동군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홍성흔이었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홍성흔은 0-0 동점이던 2회 말 2사 1루에서 서군의 2번째 투수 현대 장원삼으로부터 볼카운트 0-2에서 140㎞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회 좌전 안타를 날린 홍성흔은 6회 무사 1루에서도 한화의 고졸 슈퍼 루키 류현진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3연타석 안타를 날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수로는 지난 2001년 우즈 이후 5년 만에 ‘별중의 별’에 오른 홍성흔은 “경기 전에 잠깐 낮잠을 잤는데 박찬호 형이 꿈에 나왔다. 봉지에 금가루를 담아 주길래 그걸 먹었다. 찬호 형이 내게 상을 준 것 같다”며 특유의 너스레를 떤 뒤 “상금은 수재민 돕기에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5회 말 종료 후 열린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는 현대 이택근이 1개를 날려 무홈런에 그친 삼성 양준혁을 제치고 생애 첫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야수를 가리는 타자 스피드왕 대결에선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145㎞를 던져 롯데 유격수 박기혁(144㎞)을 제치고 최고 어깨를 뽐냈다. 또 선동열, 김재박, 장종훈 등 팬 투표로 뽑힌 왕년의 스타들로 구성된 올드 스타팀은 식전 행사로 열린 연예인 야구팀 ‘한’과의 친선 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잠실=이승택기자 l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