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4년 이후 비서 출신의 김옥(42)씨를 새 부인으로 맞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동거해 부인으로 대우를 받은 여인은 김옥씨를 포함해 고(故) 성혜림, 김영숙, 고(故) 고영희씨 등 모두 4명이다.
김옥씨의 등장은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김 위원장은 2년 전 고영희씨가 사망한 뒤 비서 업무를 담당하던 기술서기 김옥이라는 여성과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옥씨는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도 “김 위원장 곁에 새 여인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김옥씨 사이에 자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옥씨는 1964년 생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씨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기술서기로 활동했다. 기술서기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이상 간부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직책으로 주로 간호사들 가운데 선발된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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