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성결혼 허가를 받아냈던 레즈비언 커플이 파경을 맞았다.
외신에 따르면 레즈비언인 줄리, 힐러리 굿리지 부부의 대변인인 매리 브레슬러는 21일 구체적인 결별 사유와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두 사람은 우호적으로 갈라섰으며, 입양한 딸 애니의 양육 문제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아직 정식 이혼절차는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결별 소식에 대해 동성연애혐오저항연맹의 캐리사 커밍햄 대변인은 "동성결혼 허용 요구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줄리와 힐러리 부부는 다른 6쌍의 동성애자들과 함께 매사추세츠주를 상대로 동성결혼 허용 소송을 제기, 2003년 11월 주 최고법원으로부터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는 첫 판결을 받아냈고 이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논란을 촉발했다. 이들은 2004년 5월 17일 결혼식을 올렸다.
전성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