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단계적 對南압박 어디까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단계적 對南압박 어디까지…

입력
2006.07.23 23:59
0 0

북한이 개성공단에 설치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의 북측 상주인력 일부를 철수시켰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측은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 정부의 쌀과 비료 지원 보류를 문제 삼아 21일 경협사무소 상주 인력 9명 중 북한 당국 소속인 4명을 철수시켰다. 앞서 북측은 19일 이산가족 상봉 중단 선언과 함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건설중인 현대아산 인력 철수를 통보했다.

그러나 경협사무소 내 북측의 민간인력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소속 직원들은 그대로 남아있어 민간 차원의 협의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경협사무소의 남측 인력에 대해 “남쪽에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협 사무소는 남북기업인이 중국 단동 등 제3국에서 교역 등을 협의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지난해 10월 개성공단에 설치, 운영해 왔다.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은 각각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와 현대아산 및 북측 명승지종합개발회사간의 협의로 진행돼 이번 경협사무소 인원 철수와는 상관이 없다.

민간 인력을 계속 잔류시키고 있는 점을 보면 북측은 경협을 계속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도 “북측이 경협 계속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우리 인력을 정상근무 시켜 북측과의 사업 협의를 바라는 남측 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사업 및 금강산 관광사업을 손대지 않고, 교역 중심인 일반 경협사업에 대해서만 제한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앞으로도‘달러 박스’인 개성ㆍ금강산 사업은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련의 조치가 남측의 쌀, 비료 지원 재개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선 일반 경협의 전면 중단과 개성ㆍ금강산 사업에 대한 북측의 제동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남북은 이 달 중 갖기로 했던 자연재해방지 실무접촉 일정을 잡지 못했고, 20~21일 열릴 예정이던 베이징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3차 남북체육회담도 무산돼 남북대화는 사실상 전면 단절상태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