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생한 잠실 고시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21일 화재 원인을 방화나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을 통해 노래방 소파가 발화 지점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며 “소파에 전기나 가스가 연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고 직전까지 이 소파에서 자고 있었던 노래방 업주 정모(52)씨를 서울경찰청으로 불러 당시 행적 등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19일 1차 조사에서 화재 당시 노래방에 있었지만 불이 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이날 2차 조사에서는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 기법을 동원,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소파 옆에 담배꽁초가 들어있는 종이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담뱃불이 소파에 옮겨 붙어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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