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21일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시킴으로써 회사에 대한 그 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나 2개월여만에 경영에 복귀한 정 회장은 이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많은 걱정을 하게 해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최근 심경을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은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보석상태라는 제한된 여건이지만 그 동안 연기되거나 지체됐던 국내외 사업부터 차질없이 재추진하고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책도 다시 세워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 회장은 또“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구축할 것”이라며“이번 일로 인한 임직원 여러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아물게 하고 나아가 일에 대한 성취감과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나아가 “앞으로 자동차산업 발전을 통한 국민 경제발전에 더욱 더 기여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도 향상과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달라”고 주문하고 “우리 모두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모범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두달여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지나온 일들을 성찰해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 회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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