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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 1년… 느긋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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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 1년… 느긋한 중국

입력
2006.07.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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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크게 올린 지 1년이 되는 21일 중국 언론들은 ‘느린 것이 좋다’는 식으로 위안화 가치의 점진적 절상을 지지하는 주장을 쏟아냈다.

정징핑(鄭京平)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 1년간 3.5%의 환율 절상이 이뤄졌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외환시장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인위적인 절상 혹은 절하 조치는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7ㆍ21 조치를 내놓은 이후 사실상 환율을 변동시키지 않았다. 1년 전 달러당 8.2765위안이던 환율을 하루 만에 8.11로 2.1% 절상 시켰으나 그 후 1년간 위안화는 달러당 7.9918로 올라 절상 폭은 1.4%에 불과했다.

중국 당국은 7ㆍ21 조치 당시 시장의 수요 공급을 기초로 위안화 환율을 정하고 복수의 통화 바스켓을 참고해 환율을 관리하는 변동환율제 시행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시장조성자 제도와 상대 매매 방식의 은행간 스왑 거래 허용, 중국인들의 외환 소지 허용 폭 확대 등의 외환 관련 제도를 시행하면서 변동환율제 시행에 대비해 왔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5월 15일 달러 당 8위안이 깨졌다.

동시에 중국은 위안화의 변동을 사실상 억제해 왔다. 4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이 전방위 절상 압력을 가했지만 중국은 요지부동이었다.

중국 위안화 절상 요인은 상당히 많다. 상반기 경제성장이 10.9%에 이르고 무역 흑자 증가로 인해 외환보유고는 9,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홍콩의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을 통해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중국 지도자들은 현 경제성장 속도가 건전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부동산 등 경제의 이상과열에 따라 지난 5일에 이어 내달 15일부터 예금지급준비율을 추가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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