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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할퀸 상처 보듬을 공연축제 열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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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할퀸 상처 보듬을 공연축제 열기속으로

입력
2006.07.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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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예술계도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공연계는 특히 초비상이다. 막바지 준비에 여념없던 '봉평 달빛 페스티벌'은 수마로 전격 취소됐고 '대관령 국제 음악제'는 아예 수재민을 위한 공연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머잖아 먹장 구름은 걷히고, 여름은 이글거릴 것이다. 상처 받은 강토와 사람의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을 축제의 현장들이다. 편집자주

▲ 클래식

평창에서 31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제 3회 대관령국제음악제는 행사의 중심 장소인 용평 리조트가 수해를 입음에 따라 여기서 하려던 음악회와 아카데미를 모두 취소했다. 대신 강원 도내 춘천, 원주, 강릉, 양양 낙산사와 서울에서 이 음악제의 상주 악단인 세종솔로이스츠와 외국에서 오는 서너 명의 연주자들이 수재민을 위한 콘서트를 갖기로 했다.

매년 제주도의 여름을 화려하게 수놓는 제주국제관악제는 8월 12일 제 11회 행사를 시작한다. 7개국 30여 명의 유명 연주자, 6개국 13개 팀의 관악 앙상블, 제주 도내 13개 관악 밴드 등 약 1,000명이 참여해 20일까지 축제를 펼친다. 제주해변공연장, 제주도문예회관, 한라아트홀, 서귀포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 실내외에서 공연이 벌어진다.

▲ 연극

제 6회 밀양 연극제는 창단 20주년을 맞는 연희단거리패의 ‘억척 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개막(21일)작으로 해, 8월 1일까지 모두 37편을 공연한다. 올해 행사에는 일본의 연기술인 부토(舞踏)와 이윤택의 연기 훈련을 비교하는 자리(24~29일)를 비롯, ‘젊은 연출가전’과 ‘대학극전’ 등 새 기운에 주목한다. 밀양연극촌 5개 극장에서.

제 13회 춘천국제연극제에서는 6개국 17개 팀이 참가, 26~30일까지 시내 곳곳에서 향연을 펼친다. 고전극을 현대화, 3년째 초청받고 있는 일본 사쿠라 젠센 극단의 ‘자줏빛 구름너머’에 기대가 모아진다(28~29일). 공포와 에로를 합친, 성인용 연극 마당에는 ‘미스터 굿빠이’ 등 한국 오스트리아 벨기에의 작품들이 유혹한다. 또 8월 4~5일은 어린이회관 야외 무대에서 안성수 픽업 그룹의 ‘볼레로 2006’ 등 악가무의 향연을 펼친다.

거창 국제 연극제는 19회째를 맞아 28~8월 16일까지 위천극장 등 13곳에서 10개국 47개 팀이 208회 공연, 최대 규모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수승대를 중심으로 곳곳에 거리 공연장을 만들어 마당극, 뮤지컬, 발레, 가족극, 실험극, 전통 예술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 음악

시원한 바닷바람과 록의 열기를 한꺼번에 느끼고 싶다면 인천과 부산으로 가보자. 한국판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불리는 '2006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28~30일 인천 연수구 대우자동차 판매부지에서 열린다. 3일간 캠핑을 하며 스트록스, 플라시보, 퍼디난드 프란츠, 스노 패트롤 등 해외 유명 록밴드와 자우림, 넥스트, 싸이 등 국내 뮤지션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과 민주공원 등지에서 열리는 '2006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에는 U.F.O, 에드가이, 앤드류 W.K 등 해외 뮤지션과 델리스파이스, 트랜스픽션, 노브레인 등 한국 록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울산 일산·진하 해수욕장에서는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울산 서머 페스티벌'이 열리며, 제주 해변 공연장에서는 '2006 한여름 밤의 해변 축제'가 여름밤의 낭만을 수놓는다.

경남 사천에서는 우리나라와 쿠바, 가나, 인도네시아, 일본 등지의 타악 연주자들이 갖가지 타악의 향연을 벌이는 '사천세계타악축제 2006'이 기다린다.

▲ 영화

제 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과 영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다. 두 아들을 가수로 만들려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을 담은 브라질 영화 '프란시스코의 두 아들'로 축제를 시작해 27개국 45편의 영화가 스크린서 명멸한다. 폐막작으로는 인도 발리우드의 뮤지컬 영화 '파리니타'가 상영된다. 이탈리아의 영화음악 작곡가 니노 로타 회고전에는 '태양은 가득히' '길' 등 추억의 명화가 모듬 상영된다.

음악 영화제인 만큼 음악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세계적인 여성 재즈 보컬 로라 피지를 비롯해 윈디시티, 러브홀릭, 델리 스파이스, 윤도현 밴드, 데프콘 등이 청풍호반 가설 무대에 번갈아 오른다. 청풍호, 의림지, 박달재, 월악산 등이 지척에 있어 관광을 즐기면서 열대야를 벗어나기에 제격인 행사다.

강원도 강릉 정동진은 독립 영화의 천국으로 변모한다. 해가 저문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제 8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는 중ㆍ단편 18편이 상영된다. 강원도 태백시는 8월1~8일 피서객들을 위해 태백산 쿨시네마 페스티벌을 연다. '엑스맨:최후의 전쟁', '다빈치 코드', '비열한 거리', '수퍼맨 리턴즈' 등 최신영화 10편이 태백산 당골광장과 황지연못 등지에서 야외 상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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